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좋은 사람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킹 코스로 등극을 한지 오래이다. 처음 종교적인 이유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스페인 북부지역을 걸으면서 즐기기 위한 여행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은 약 800km를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고 여행이 될 수도, 고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신의 내린 축복이 될 수 있다.

생각이 필요한 사람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냥 걷기 좋은 길이다. 산을 오르더라도 힘들게 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앞만 보고, 표지판 따라서 걷기만 하면된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 집중이 필요한 사람이 가면 좋다. 걷고, 먹고, 쉽고, 자고는 단순한 순례길 생활도 나의 생각을 단순화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용기가 필요한 사람

산티아고 순례길은 걷기 좋은 길이지만, 거리가 800킬로미터로 완주를 하기는 쉽지 않은 길이다. 용기가 필요한, 자신감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한다. 지체 장애자 아들과 같이 걷는 엄마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에게도 용기를 갖기를 원해서 걷는다. 젊은 친구들은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돌아가면서 밀면서 다같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자신의 새 사업을 시작하기 전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간다.

성지 순례자

성지 순례야 말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원초적인 목적이었다. 지금도 많은 종교인들이 이 성지 순례의 목적으로 순례길을 걷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여러 나라에서 온 가톨릭 신부를 만날 수 있다. 순례길에 있는 많은 성당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이 성당들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매일 순례길을 걷고, 저녁에는 마을의 성당에서 기도하는 순례자 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순례길에 있는 오세브레이로에는 성체의 기적이 발현한 성당이 있고, 프랑스의 성모 기적으로 마을 루르드가 프랑스 순례길 시작하는 마을 생장에서 멀지 않으며, 포르투갈의 성모 기적 마을인 파티마도 산티아고에서 멀지 않다. 때문에 성지 순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여행을 제공해 준다.


친구 사귀고 싶은 사람

내성적인 사람으로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를 권한다. 또한 친구 사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걷기 때문에 길에서 자주 만나게 되고, 알베르게에서 같이 식사를 하다보면 친구를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다. 일정이 맞는다면 같이 산티아고에 도착하고 기쁨도 같이 나눌 수 있다. 매일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 같이 하고 즐기는 이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이 순례길을 매년 찾는 사람도 있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