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축제가 많이 있다. 7월의 순례길 날씨는 길을 걷는 것이 자살행위라고 할 정도로 덥지만, 그들에게는 나름의 낭만이 있다. 다양한 축제가 그것이다. 다양한 축제가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큰 축제 세 개를 추려 보았다.
순례길 7월 축제
산 페르민 축제
아침 소몰이 구경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6일부터 시작해서 7월 14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매우 큰 축제이다. 아침 8시에 소몰이 행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술마시며 즐긴다. 팜플로나 주변 도시에서도 모두 흰옷에 붉은 머플러를 착용하고 축제를 즐기러 온다.
팜플로나에서 가장 큰 알베르게인 예수와 마리아 공립 알베르게는 이 기간동안 운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례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팜플로나 전 마을이나 후 마을의 알베르게에 예약을 하거나, 팜플로나의 또 다른 알베르게인 까사 빠데르본으로 일 찍 가야 한다.
까사 빠데르본 알베르게는 규모가 작지만, 성 페르민 축제가 열리는 구도심에 걸어서 5분 거리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느끼는데 좋다.
축제 때문에 알베르게 이용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기 전부터 겁 먹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 또한 지나 간다. 많은 순례객들이 이 기간을 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만큼 좋은 시절에 편하게 길을 걸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스트로가 재현 축제
로만 시대 역사
가우디의 건축물이 있다는 것으로 유명한 아스트로가는 오래전에 켈트족과 로마인들 살던 유서깊은 도시이다.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6월에는 애스투러스 로만 축제가 있고, 매년 7월 마지막 주말, 토요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8일동안 재현 축제를 연다. 로마 시대 사람들로 분장을 하고, 로만 빌리지를 만들어서 로마 사람들 처럼 생활하는 행사를 열고, 광장에서는 로만시대 공연을 연다.
공립 알베르게의 문 닫는 시간이 10시라 늦게까지 축제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축제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산티아고 축일
산티아고 순례길 축제 백미
산티아고 순례길 축제 백미는 산티아고 축일이다.
7월 25일은 산티아고 축일로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공휴일이다. 갈리시아 지방이 아니더라도 순례길 어느 도시에서는 휴일 일수도 있다.
산티아고는 스페인을 지켜주는 성인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있는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이날이 공휴일이고, 많은 행사가 있다. 이날 레온에서 성당 미사에 참석을 했는데, 수녀원에서 순례자들에게 포도주가 포함된 다과를 제공해 주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는 큰 축제 행사가 있다. 7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많은 순례자들은 7월 25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산티아고 축일에 콤포스텔라에 있기 위해서는 숙소 예약이 필수이다. 가뜩이나 숙박비가 비싼 동네인데, 축일에는 관광객도 많이 몰려서 숙소를 더 구하기가 어렵다.
이밖에도 7월에는 순례길에 있는 작은 마을의 축제가 몇개 있었는데, 순례길을 걷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